2013년 3월 28일 목요일

뉴 아이패드에 시리를 뺀 진짜이유는? 아이폰이 알고 있다.

얼마전 애플의 야심찬 신작 "뉴아이패드"가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모두가 갈망하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였고, 그래픽코어는 쿼드코어로 구동되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합니다.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 등...
거기에 가격 또한 착한가격을 내세우며 경쟁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뉴아이패드의 물량부족은 전작인 아이패드2보다 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1차 예약이 매진된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온갖 좋은 뉴스에도 불구하고 딱 한가지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한가지 바로 "Siri"의 누락입니다.
기술적으로 아이패드에 시리를 장착못할 이유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왜 아이패드에서는 시리를 만날 수 없는 것일까?
아이패드에 장착된 음성입력 기능인 "Dictation" 은 아이폰4s 시리의 그것과 무척 닮아 있으며 개인적으로 어차피 파생된 기술이라 생각됩니다.


전 이것을 애플의 제품간 전략점 구축에 있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구분짓는 기준선으로 삼고자 하는 애플의 전략이라고 봅니다.
항간에는 씨넷이라는 외국 언론이 아이패드에서 시리를 뺀것은 애플의 실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역시 처음엔 아이패드에 당연히 시리가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빠진것을 보고 이상하다 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첫번째, 시리는 음성으로 명령하는 "개인비서"라는 기본적인 전략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그런 전략은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 전략에 딱 들어 맞으며 아이폰4S의 판매촉진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가 스마트폰의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아 물론 좀 큰(?) 개인비서가 필요해서 아이폰대신 아이패드를 항상 가지고 다니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은 애플이 원하는 것이 아닌 듯 합니다.
애플은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시리라는 개인비서가 필요하면 아이폰을 사라! 아이패드는 개인비서가 될 수 없다." 애플은 소비자가 안드로이드 폰을 쓰면서 아이패드로 아이폰을 대신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아이폰도 써야하고, 아이패드로 써주길 바랍니다. 아이폰때문에 아이팟의 판매가 확줄어든 상황을 애플은 다시 반복하기 싫을 것입니다.

둘째, 시리는 일단 네트워크에 맞물려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기내부에서 정보가 처리되는 것 아니라 클라우드 내에서 질문을 처리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네트워크 부하뿐만 아니라 처리하는 애플쪽 서버의 CPU 부하와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아이폰4S의 시리때문에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하였다는 뉴스도 얼마전 본적이 있는데, 여기에 아이패드까지 라면... 어쩌면 애플은 아이폰4S 의 시리기능으로 늘어나는 트래픽에 추가트래픽이 더해진다면 서버의 시리 답변 능력 저하를 염려하는 지도 모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당분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가 순조롭다면 그만큼 아이패드에 시리가 탑재될 가능성은 요원하다고 봅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이나 윈도우쪽 진영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판매량도 줄어든다면 탑재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당분간은 아닐 것이라 보여 집니다.

어쨌든 아이패드에 시리가 탑재되지 않은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시리의 가능성은 "개인비서"라는 부분을 벗어나서 "언어공부"라는 파생 생태계를 잉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리의 기능이 점점더 개선될수록 "언어공부"라는 가능성은 더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현재도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 독일어, 일본어, 프랑스어 를 지원합니다. 현재 사용자는 자신의 발음을 시리를 통해 검증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시리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어학공부 어플이나, 즉석번역 어플이 나온다면 아이패드에서도 필요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교육시장은 언제나 애플의 캐시카우 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아직 애플은 시리의 기능을 앱개발에 공개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어쩌면 애플자체에서 준비중일 지 모릅니다. iPhoto나 iMovie 처럼 자체적으로 어학공부용 어플과 즉석번역 어플을 만들어 공급하려는 지 모를 일입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Siri ~ 한글 버전의 출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베타 입니다.
즉 시리는 아직 정식출시된 것은 아닙니다. 베타 딱지를 때고 정식출시 되는 그때 아이패드에도 업데이트 등을 통해서 탑재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려고 하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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